[2보] 고양 A농협조합장, 운전자 성추행 녹취록 ‘충격’
[2보] 고양 A농협조합장, 운전자 성추행 녹취록 ‘충격’
  • 임창무 기자
  • 승인 2023.03.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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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실 감추려 “좋은 자리 시켜줄게” 등 회유

경기도 고양시 A농협협동조합 조합장이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경찰에 고소(본보 2023년 3월 7일 12면 보도)돼 조사를 받게 됐다.

7일 고소장에 따르면 조합장은 운전기사로 임시 근무하던 피해자를 추행하려고 대화 중에 자신의 호칭을 자칭 ‘아빠’라고 무려 49회 반복하고 있고 또, 자신이 피해자의 ‘형’이라 하는 표현도 2회 사용했으며 ‘삼촌’이라는 표현도 1회 쓴 것으로 고소인이 고소장과 함께 제출한 녹취록에 나타났다.

또한 운전직이 아닌 상황에서 조합의 일에 일환으로 운전을 해주고 있던 피해자를 성추행하기 위해 조합장이 평소 잘 알던 곳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피해자를 뒷좌석으로 오라고 명령했으며. 상황파악이 안된 채 뒷좌석으로 온 피해자는 달려드는 조합장에게 29차례 거절표시인 ‘안돼요, 안돼, 아니’라는 등의 거절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했었으나 그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너(피해자) 어떻게든 일반직, 좋은 자리 시켜줄게,… ”등 회유하고 끝으로 조합장은 “아빠가 한 거 불만없지?”, “니 마누라한테 이야기 하면 안돼?”라고 범죄사실을 감추려 하는 대화도 녹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조합장은 자신의 운전직원이 결원인 관계로 1달간 운전을 대신해 줄 사람으로 자신의 절친의 아들(피해자)에게 운전을 시켜 왔고 오는 4월부터는 자신에 배속된 부서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반론을 듣기 위해 조합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피해자 가족들은 “가정을 파괴하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뻔뻔스럽게 조합에 출근해서 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sky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