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尹대통령, 매국노 이완용과 뭐가 다른가" 
안민석 "尹대통령, 매국노 이완용과 뭐가 다른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0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기업 돈으로 배상?… 1910년 한일합방 같아" 
"반민족·반역사적 선언… 새 한일협상 마련하라"
6일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결 방안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결 방안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6일 정부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배상하기로 한 걸 두고 "1910년 한일합방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가 뭐가 다른가"고 거세게 힐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권을 포기하고 기업의 돈으로 강제징용 피해배상을 하는 건 반민족적·반역사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이 강제징용을 배상하도록 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스스로 일본에 굴종해 포기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을 우리 기업 돈으로 갚으라고 하는 것에 어느 누가 동의하겠나. 더구나 사과도 받지 않으니 국민 역린을 건드린 계묘국치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계묘국치는 곽상도 아들 50억 무죄, 정순신 사태로 화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MZ세대도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릴 어리석은 짓이다. 벚꽃 필 무렵 촛불이 전국적으로 타오를 것이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날 함께 발표한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국회의원 모임' 성명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이 다시 일본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구걸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일본 기업은 우리 강제동원 희생자들에 의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얻으며 오늘날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한 적도 없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철저히 피해자들을 유린했을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런 일본의 태도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함에도 '일본 기업이 배상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를 대신해 우리 기업이 보상금을 준다'는 소위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을 해법이라고 제시하며 피해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이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 앞장서고 있다면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명백한 직무 유기다"고 일본의 사죄와 반성, 배상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한일 협상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