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의 방패’ 앞두고 北 “유엔, 중단 요구해야”
한미 ‘자유의 방패’ 앞두고 北 “유엔, 중단 요구해야”
  • 허인
  • 승인 2023.03.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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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위기관리연습’…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 시행
김선경 北 외무성 부상 담화… “필요하다면 대응성 시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북한이 “유엔은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번 FS에는 미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성 시위 행동’을 경고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우려된다.

5일 군당국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을 통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도모한다.

훈련에서는 한미 연합군이 북한의 도발을 방어하고 반격에 성공한 뒤 점령한 북한 지역의 치안 유지는 물론 주민 지원 등을 포괄하는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특히 방어보단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연습인 FS에 앞서 6일부터 9일까지는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실시한다. CMX는 국내 주요시설 및 후방지역에 대한 북한의 국지도발 또는 테러 등을 가정한 훈련이 이뤄진다.

FS 연습 기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은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했지만 이번에는 20여개의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시행된다.

FS에서는 다수의 미 전략자산이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배수량 약 10만톤)를 비롯해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해군 항모의 FS 기간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등 3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FS 일정이 임박해지면서 북한도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미 훈련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할 우려도 있다.

북한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한미연합훈련을 멈추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조선의 도발적 언동과 합동군사연습을 즉각 중단할 데 대해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대응성 시위 행동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결과는 아주 명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상은 이어 “조선반도와 같이 군사적 대치 상황이 첨예한 지역에서 때없이 수사학적위협 발언과 군사행동을 이어간다면 지역의 정세는 대단히 위태로운 통제불능 상황에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될뿐”이라고 강조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