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업계, 부동산 PF 건전성 리스크 최우선 관리해야"
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업계, 부동산 PF 건전성 리스크 최우선 관리해야"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3.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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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경기 빠르게 둔화"…금감원 "제도개선 준비"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14개 증권사 대표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가지고 올해 증권산업의 발전방안과 리스크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리스크가 증권업계에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통해 "최근 국내 금융 여건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와 실뭉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을 포함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14개 증권사 대표 등이 참석해 올해 증권산업의 발전방안과 리스크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현재 단기자금시장 경색에서 촉발됐던 증권사 유동성 이슈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리스크가 증권업계에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증권사가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의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 리스크를 점검하고 실효성있는 비상계획을 탄탄하게 수립하는 등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취약 부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전에 큰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유동성·건전성 리크스의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증권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준비할 방침이다.

또 이 원장은 증권사들이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도 힘써야한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개발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IPO(기업상장)기업의 발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관련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는 우리 증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글로벌화에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대체거래소(ATS)를 도입해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인프라 선진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 원장은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실물경제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증권사 본래의 역할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통해 투자자 신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