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 기업·공모액 전년比 20%↓…불확실성 확대 영향
작년 IPO 기업·공모액 전년比 20%↓…불확실성 확대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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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이상 대형 IPO 1건 불과…연말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여파로 주춤했다. 특히 지난해 공모금액 1조원 이상 대형 IPO는 1건에 그치며 크게 줄어들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에 나선 기업은 전년 대비 21.3% 감소한 70곳으로, 공모금액도 같은 기간보다 20.7% 줄어든 15조6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4건, 13조2000억원 △코스닥시장 66건 2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IPO 시장이 주춤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전년 대비 5건 줄어든 1건에 그친 영향이 크다. 또 1000억~1조원 미만도 같은 기간보다 7건 줄어든 4건에 불과했다.

반면 IPO 철회 건수는 13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0% 증가했다. 이는 △2018년 9건 △2019년 3건 △2020년 10건 △2021년 2건 등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IPO 철회한 기업들의 규모는 1000억~1조원이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업종은 △건설업 △바이오 △통신판매업 △IT(정보통신) 등으로 분포됐다. 기업의 상장 철회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투자심리 위축과 수요예측의 흥행 저조가 주된 사유로 꼽혔다.

지난해 IPO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도 976곳으로 전년 대비 23.2% 줄었으며, 경쟁률은 836대 1로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공고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54.2%로 감소한 반면 하단 이하 결정 비중은 42.9% 늘었다.

아울러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경쟁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보다 11.3%포인트(p) 하락한 22.3%로 집계됐다. 의무보유 확약 배정을 살펴보면 운용사에 39.6%가 배정됐으며, 이어 △외국인 26.4% △투자일임업자, 저축은행 등 24.3% △연기금, 은행 등 7.5% △투자매매, 중개업자 2.3% 순이다.

IPO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종가 평균 수익률은 27.7%로 전년 대비 29.7%p 하락했으며, 연말 공모가 대비 종가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4%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 공모가 산정 유도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IPO 제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며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 현황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