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安·千·黃, 싸워야 할 건 이재명" vs 安 "해명 기회 준 것"
金 "安·千·黃, 싸워야 할 건 이재명" vs 安 "해명 기회 준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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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땅 KTX 의혹' 논란… 세 후보 김기현 맹공
"울산 임야, 개발할 수 없어 거래 안 된다고 해"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측이 24일 "세 후보가 싸워야 할 대상은 국회를 방탄 삼아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이재명 대표"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 이상 경선을 진흙탕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당원들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번 방송토론에서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후보가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며 이구동성으로 없는'호랑이를 봤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과 언론 또한 온 산을 뒤졌지만 끝내 호랑이는 찾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세 후보는 여전히 호랑이를 찾기 위해 없는 얘기를 만들어 끊임 없이 유포한다"며 "하다못해 '태산을 흔들어 쥐라도 찾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먼지가 가라앉으면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비꼬았다.

여기서 호랑이는 김 후보가 휩싸인 '울산 땅 KTX 의혹'으로, 사람 셋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대변인은 "다른 후보들이 640억원이라고 허풍을 떤 김 후보의 울산 임야는 비교 분석한 결과 10억원대 전후로 나왔다고 한다"며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개발할 수 없는 임야라 거래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의 이 증언이야 말로 조작된 호랑이의 실체를 밝히는 진실의 목소리"라면서 "이제 멈춰야 한다. '김기현 사퇴'만을 외치는 황 후보의 영혼 없는 외침과 보수의 핵심은 도덕성이라는 안 후보의 적반하장,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단 천 후보의 발언은 이제 거두고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전날 가진 해명 기자회견에서 "1800배 시세 차익도 거짓말이고, 연결도로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단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만약 이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하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아울러 해당 부지는 당초 시세차익을 노리고 산 게 아니라 은퇴 후 생활을 염두에 두고 산 것이라며 "팔 생각도 없었고, 팔려고 내놓은 적도 없었다"고 선 그었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 대한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이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서 모든 권력을 동원했을 때도 살아남았는데, 민주당이 했던 가짜뉴스를 갖고 같은 당 동지에게 가짜뉴스를 덮어씌운단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까지 아마 가진 새로운 자료를 계속 터뜨리면서 계속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할 거다"며 "그래서 김 후보에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을 하라'고 기회를 준 거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 후보 중에서 나 빼고 세 후보가 다 법조인인데, 법조인들도 이해가 안되고 납득이 안 되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 되겠나"라면서 "우리 국민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기 때문에,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걸 완전히, 명쾌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