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베트남 투자 성과 의욕 '활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베트남 투자 성과 의욕 '활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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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 투자 적기…소비재·IT·물류·산업단지 주목"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이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에 참석해 베트남 성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이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에 참석해 베트남 성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지난해 투자자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투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직 규모가 작은 시장이지만, 개척해 (시장 확대 등)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리비짓 베트남(Revisit Vietnam)’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베트남 시장 전망, 투자전략 발표에 나선 이준상 한투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베트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내 가장 저평가 됐다”며 “현재 글로벌 탈중국화에 따른 생산시설 유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등 호재가 기대돼 베트남 투자에 나설 적기”라고 분석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베트남은 성장 동력이 탄탄하다. 내수소비 증가율은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7%다. 이는 △말레이시아(3.1%) △싱가폴(2.4%) △인도네시아(2.7%) △필리핀(5.6%) △태국(2.8%) 등 인접 국가들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중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도시화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8%를 기록했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 역시 전년 대비 소폭 낮지만 6.3%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장기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베트남 주식 시장에 진입하기 무리가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의 선행주가수익비율은 10.2배로 평균인 13.6배와 비교해 크게 할인된 상황”이라며 “9년 최저 가치평가 수준까지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서 금리인상 둔화, 회사채 규제 완화, 중국 리오프닝, 정부 투자 진작 등으로 본격적으로 경제성장 구간으로 재진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유망 섹터로 △내수 소비 수혜 증가가 예상되는 소비재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IT(정보통신) △FDI 중심으로 제조업 확대에 따른 호재가 기대되는 물류·산업단지 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의 경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상반기까지 핵심 투자 종목으로 비중 확대를 지속한 이후 하반기부터 투자 결실 확인과 동시에 주도주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