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나 두렵나… 울산 땅 '억지 생떼탕'"
김기현 "민주당, 나 두렵나… 울산 땅 '억지 생떼탕'"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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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물타기"
"공포탄 쏘지 말고 철저 조사"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2일 자신의 '울산 KTX 땅 의혹' 관련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걸 보니 더불어민주당에게 나 김기현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아직 1심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또 다시 나 김기현을 조사하겠단다. 적극 환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내가 우리 당 원내대표였을 때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물타기 하기 위해 내 땅을 갖고 공세를 펼치더니, 이번엔 이 대표 구속을 위한 체포동의안을 물타기 하기 위해 또 재탕, 삼탕 공세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전, 원내대표 시절에 양이원영 의원과 김영배 의원 등이 울산 땅 의혹을 조사한답시고 그때도 조사위원회인가 뭔가를 꾸려 울산 현지까지 내려가 조사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는 민주당이 여당이고, 울신시장과 울산시의회도 모두 민주당 판이었으며, 수사기관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 그때 온갖 뒷조사를 다 했는데도 울산 땅에 대한 아무런 혐의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어딨나. 땅 밑으로 터널이 뚫이는데 그 땅값이 올라갔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라면서 "이런데도 나 김기현을 의심하나. 아직도 조사할 게 남아 있나. 선거철만 되면 들고나오는 김기현 땅, 아직도 우려먹을 게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청와대 지휘 하에 영장 신청을 무려 39회나 하면서 샅샅이 뒤졌을 때에도 나 김기현은 오뚝이처럼 살아날 수 있었다"며 "이미 나는 정치 생명도 걸었다. 더이상 공포탄 쏘지 말고, 제발 철저히 조사해서 나 김기현을 향한 터무니없는 의혹의 실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경 대응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