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21일 당권주자들을 향해 "선거 과정은 여러 분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도, 또 그 반대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다소 도를 넘치는 언행을 한다든가, 또 근거 없는 비방으로 선거전이 조금 혼탁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당원과 국민이 많이 있단 걸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에둘러 꼬집었다.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땅 의혹'에 대한 황교안 후보의 맹공, 김 후보의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될 것' 발언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들렸다. 김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천하람 후보에게 '바이든-날리면' 질문을 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이제 선거전이 중반전을 넘어서는 시점인 만큼 이 자리에 있는 후보자들이 내가 어떤 선거운동을 해 왔는지 한번 뒤돌아볼 시점"이라며 "이긴 자는 물론이고 진자도 이기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공평하고, 페어플레이하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건 정치 선배로서의 하나의 안타까운 당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내를 단속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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