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41만명 늘어
1월 취업자 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41만명 늘어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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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인구 감소 영향…23개월 연속 증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증가폭은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인구 감소 등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 이후 2022년 12월(50만9000명)부터 올해 1월까지 단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100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이나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월 60세 이상(40만명)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대부분인 97.3%를 차지했다.

5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만7000명, 1만7000명 늘어난 반면 △40대는 6만3000명 △20대는 4만3000명 △20대 이하는 5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아울러 20대 이하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업종별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22만명, 9.3%)과 숙박·음식점업(21만4000명, 10.2%), 정보통신업(7만2000명, 7.7%) 등에서 증가했다. 

또 금융·보험업에서도 1만6000명 늘어 2021년 12월(2만5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어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수출 부진 등 경기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매·소매업(6만1000명↓, 1.8%↓)과 운수·창고업(5만1000명↓, 3.0%↓), 농림어업(4만7000명↓, 3.8%↓)도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 살펴보면, 1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2만8000명이 줄어든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47만명이 늘었다.

아울러 청년층 고용률과 40대 고용률은 각각 46.1%, 77.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p), 0.2%p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올랐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5∼64세 고용률도 0.8%p 상승한 67.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9000명 줄었지만 2022년 1월(114만3000명) 이후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월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내렸다. 이는 2014년 1월(3.4%)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례적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영향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와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특히 지난해 초 고용실적 감안하면 올해 2월부터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기저 영향을 크게 받으며 둔화폭이 확대될 가능이 크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