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가, 전달보다 3.0% 하락…3개월 연속 떨어져
1월 수출물가, 전달보다 3.0% 하락…3개월 연속 떨어져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2.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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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수출물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수출물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악화된 가운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2015년=100)는 114.28로 전달(117.83)보다 3.0% 하락했다.

전달 수출물가지수 하락폭(6.1%)보다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지만, 작년 11월(-5.4%)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2.1%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2%)은 상승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 화학제품(-2.4%), 기계및장비(-3.0%)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서는 D램(RAM)이 전달보다 16.1%나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졌고, OLED 역시 6.5% 하락했다. 또, 화학제품에서는 화장품(-3.8%), 에틸렌(-13.4%), 가성소다(-4.8%) 등 전반적으로 수출물가지수가 나빠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과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2월 1296.22원에서 올해 1월 1247.25원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1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138.11) 대비 2.3% 하락해 134.95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55%)과 12월(-6.5%)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평균 77.22달러였던 두바이유가가 지난달 80.42달러로 4.1%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 요인이 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재료(-1.8%)와 중간재(-2.4%), 자본재(-2.4%)및소비재(-3.0%) 모두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물가도 하락했다.

원재료에서는 농림수산품 수입물가가 3.5% 하락했고 광산품도 1.6% 떨어졌다.

중간재에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6%), 전기장비(-3.2%), 화학제품(-2.5%) 등 모든 제품이 하락했고 자본재에서는 물품취급용 크레인이 3.8%, 소비재에서는 평판디스플레이TV(-11.8%)과 견과가공품(-8.5%)가 떨어졌다.

한편 이 기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수입물가는 1.0% 각각 상승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