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안철수, 저기선 김기현… 당대표 여조 '뒤죽박죽'
여기선 안철수, 저기선 김기현… 당대표 여조 '뒤죽박죽'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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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가상 양자대결 金 52.6% vs 安 39.3%
한길리서치, 일반 국민·與 지지층 모두 安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발표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번갈아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3.8 전당대회가 혼탁 양상을 띤다.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 따르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게 좋은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45.3%는 김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진행된 직전 조사보다 9.3%p 급등한 수치다.

안 후보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2.9%p 내린 30.4%로, 김 후보는 2위로 밀려났던 직전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른 후보의 지지율은 천하람 9.4%, 황교안 7.0%, 조경태 2.4%, 윤상현 2.0% 순이었다.

다자대결 시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47.1%(2.7%p↑)로 가장 앞섰고, 안 후보가 37.5%(3.5%p↓)로 뒤따랐다.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조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1.8%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획득하며 선두에 섰다.

두 사람 사이 당대표 적합도 가상 양자대결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8.2%p 오른 52.6%를 기록, 안 후보(39.3%·9.6%p↓) 보다 13.3%p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와 달리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는 29.7%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 보다 12.0%p 낮은 17.7%로 집계됐는데, '친이준석계'이자 '비윤'으로 분류되는 천 후보가 17.7%로 동률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아울러 황 후보 4.8%, 윤 후보 2.4%, 조 후보 2.1%이었으며 '잘 모름·무응답'은 25.5%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23.4%) 보다 22.2%p 높은 45.6%으로 관측,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p) 밖에서 앞질렀다. '잘 모름·무응답'은 31.0%였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으로 한정해 진행한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35.5%로 김 후보(31.2%) 보다 4.3%p 높은 적합도를 거뒀다.

이어 천 후보 10.9%, 황 후보 7.8%, 윤 후보 3.2%, 조 후보 1.5%의 지지율을 보였고, '기타·잘 모름·무응답'은 10.1%였다.

여기서 안철수·김기현 후보 사이 가상 양자대결을 실시한 결과 안 의원은 46.7%, 김 의원은 37.5%를 각각 나타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2%p다.

안 후보는 성별·연령에서 모두 김 의원을 앞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따른 당대표 적합도에서는 변별이 있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잘함')한 응답자 가운데 46.7%는 김 의원을 고른 반면, 안 의원은 이보다 8.6%p 낮은 38.1%에 그쳤다. 이와 달리 부정 평가('잘못함')을 고른 이들은 안 후보 51.3%, 김 후보 7.0% 순으로 지지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