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따상 시대'…IPO 시장 간만에 '활황'
증권가 '따상 시대'…IPO 시장 간만에 '활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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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주 주가 선방에 주관사 함박웃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지면서 상장 주관사로 나선 증권사들은 함박웃음이다. 일부 상장사들이 공모가의 2배 상승 후 상한가로 마감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IPO 시장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부진이 점쳐졌다. 하지만 현재 증시 호조에 IPO 시장은 활황세를 타면서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회복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6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다. 상장을 마친 기업은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삼기이브이 등이다.

티이엠씨의 경우 지난달 일반 투자자 청약 과정에서 전체 45만주 중 36만6400주만 청약을 마쳐 0.8대 1로 마무리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에서도 31.33대 1로 희망범위(3만2000~3만8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2만8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달 19일 주가는 종가 기준 2만8100원에서 이달 1일에는 4만2950원(52.8%↑)까지 치솟았다.

티이엠씨의 주가가 치솟으며 상장 주관사로 나선 한화투자증권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화투자증권은 수요예측, 청약 등에서 모두 흥행 실패하며 약 68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실권주(24만3938주)를 떠안았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또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스튜디오미르는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주가도 상장일과 비교해 각각 37.8%, 60.2%, 17.3% 증가하며 상장 주관사로 나선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수혜를 누리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증권사도 있다. 1분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오아시스’의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인공이다.

오아시스는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이며 범위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최대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연초부터 증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관측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따상을 보인 종목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공모주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점을 고려하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