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6300명 ↑…한국 긴급구호대 118명 급파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6300명 ↑…한국 긴급구호대 118명 급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2.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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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망 2만명 넘을 수도"…65개국서 구조대 급파
튀르키예 지진생존자 구조 작업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생존자 구조 작업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 남부·시리아를 덮친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63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한 타타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현지 TV를 성명에서 "현재 4544명이 사망, 2만6721명이 크게 다쳤고, 첫 번째 지진 이후 튀르키예에서 455건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앞서 공개한 사망자 규모(3549명)와 비교하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사망자 숫자가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도 피해자가 늘어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총 637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81개 주 가운데 10개 주(지진 피해)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구호 인력(5만명 이상)을 파견, 53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며 "지진 사망자와 유족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을 구조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앞으로 7일 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13일까지 전국에 휴교령을 하달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는 국제사회로부터 도착한 구호 물품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파견했고, 유럽연합(EU)도 12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지원에 동참했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1차로 4000만 위안(약 74억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보냈으며,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급파할 계획이다. 더욱이 튀르키예와 오랜 기간 대립과 갈등을 이어 온 그리스도 20명의 구호 인력을 보냈다.

한국도 118명(단일규모로는 역대 최대)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그밖에 스웨덴과 핀란드도 구호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남은 우크라이나 또한 87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도 구조대 파견이 예정돼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65개국에서 구호인력 및 구호품을 보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