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안철수, 정신 너무 늦게 차렸다… 기회주의적"
천하람 "안철수, 정신 너무 늦게 차렸다… 기회주의적"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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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편승하려다 안 되니 윤핵관 공격"
"대통령실 전대 개입 부적절… 선 그어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변호사가 6일 "안철수 의원이 정신을 차리긴 차렸는데 너무 늦게 차렸다"고 쏘아붙였다.

천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처음에는 주류에 편승하려고, 본인이 친윤 후보로 포지셔닝(자리 잡기) 하고 싶어하지 않았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처음에는 '간장(안철수·장제원)연대'라고 해서 장제원 의원과 연대설 나왔을 때 본인이 그걸 즐겼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제 대통령실에서 본인을 배척하니 이제 와서 갑자기 윤핵관, 장제원 의원 공격하는 건데 기회주의적으로 간 보는 정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이었다"며 "이건 말이 안 된다. 그 연판장을 쓰는 초선 의원들도 한심하지만 '당이 진짜 큰일 났구나' 싶은게, 자정의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류를 붕괴시킬 사람이 나 말곤 없을 것 같아서 '답답하면 내가 뛴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국민의힘 주류를 가장 왜곡하고 오염시키는 윤핵관들부터 1차적으로 퇴진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출마의 변을 표명했다.

천 후보는 "그와 별개로 대통령식의 이런 어떤 식의 (전당대회) 개입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이 일에 대해 정무수석이 등장해서 안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한 행태"라면서 "이게 오히려 안 의원을 키워주고 있다. 안 의원한테 자꾸 별 달아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당의 생태를 보면 대통령과 윤핵관을 어떻게든 분리시켜야 한다. 어떤 기준으로 보든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심지어는 안 의원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불만족을 표출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관여 안 하겠다, 개입 안 하겠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