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설화를 인형극으로... ‘부래산의 전설'
춘천 설화를 인형극으로... ‘부래산의 전설'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3.02.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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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활성화 사업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일환
문화예술굼터 뽱의 인형극 “부래산의 전설”을 오는 2월 4일 오후 2시와 4시, 2월 5일은 오후 2시 양일간 3회 소극장 존에서 개최한다.
춘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굼터 뽱의 인형극 '부래산의 전설'을 오는 4일 오후 2시와 4시, 5일은 오후 2시 양일간 3회 소극장 존에서 개최한다.

춘천문화재단은 예술공간 활성화 사업인 '예술공간, 채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굼터 뽱의 인형극 '부래산의 전설'을 오는 4일 오후 2시와 4시, 5일은 오후 2시 양일간 3회 소극장 존에서 개최한다.

작품은 춘천 상중도 북쪽에 홀로 솟아 있는 부래산 설화를 토대로 제작됐다. 부래산(浮來山)이라는 이름은 큰 장마에 북쪽 금성 땅에서 산이 떠내려 왔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강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산이란 의미로, 흔히 고산(孤山)으로 불렸다.

극중 아기산(부래산)은 엄마산(금강산)에서 떨어져 둥둥 떠내려가 춘성국에 도착한다. 이를 본 금강산의 관리가 춘성국 사람들에게 세금을 요구하고, 저항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년간 세금을 내게 된다. 흉년이 든 어느 해, 지혜로운 감자 청년이 나타나 재판을 요구하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다.

김규리, 김도란, 이태훈, 지구 배우가 출연하며, 박선주 연주가와 황석용 연출이 악사로 참여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물을 인형으로 만들어 재미를 더하고, 교육용 로봇인 아두이노를 활용한 인형 조종 방식을 적용해 볼거리를 더했다.

황석용 연출은 “부래산 이야기는 춘천의 이야기다. 큰 지구의 작디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민담은 여러 사람을 거쳐 교훈이 담긴 재담으로 내게 찾아왔다. 배우들의 기발한 생각까지 더해져 맛있게 구워진 인형극이 되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