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사채 수요예측, 금리인상·레고랜드 사태 여파에 전년比 28%↓
작년 회사채 수요예측, 금리인상·레고랜드 사태 여파에 전년比 28%↓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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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모 무보증회사채 규모 322건, 28.4조원 규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회사채 수요 예측 규모는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 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322건, 28조4000억원이다.

건수와 액수는 전년 대비 각각 35.3%, 28.0% 줄었으며, 경쟁률은 230.5%로 같은 기간보다 168.3%포인트(p) 하락했다.

공모 무보증사채 건수와 액수가 줄어든 것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 축소,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고 기관의 평가손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발행 수요와 기관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의 영향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유동성이 얼어붙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기를 미루거나 △은행대출 △CP(기업어음)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선회한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수요예측 금액은 12조200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2조4000억원으로 80.3% 급감했다.

또 미매각 규모는 52건, 2조6000억원으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으며, 이에 따른 미매각율은 6.7%로 같은 기간보다 5.6%p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회사채 결정금리는 긴축정책 장기화에 따른 고금리 발행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1.1bp(1bp=0.01%p) 오른 15.3bp를 기록했다.

이밖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은 증권사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산운용사 31% △연기금 15% △보험사 1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개인 투자자가 확대돼 리테일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증권사 비중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