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당 탄압 檢 수사, 법·정의 조롱"… 이재명 엄호
민주 "야당 탄압 檢 수사, 법·정의 조롱"… 이재명 엄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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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검찰 식구'도 야당과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라"
"한동훈, 야당 탄압 선봉장 자처… 수사 진두지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검찰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향해 거세게 규탄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장동 사건을 두고 '파도 파도 국민의힘' 사람만 등장한다는 말이 있다"며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통해 그 법칙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남욱과 정영학의 대화 녹취록을 언급하며 "(윤 전 고검장이)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직 검사로서 대장동 일당들을 위해 무언가 역할을 했단 뜻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국민의힘 대선조직본부 총괄특보단장,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까지 지냈다"며 "검찰에 묻는다. 정영학 녹취록 속 윤 전 고감장에 대해 똑바로 수사했나"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윤 전 고검장은 검찰에 명백히 진술했다며 반박했다. 설마 아니라는 당사자의 말 한 마디 듣고 수사를 끝낸거냐"면서 "유동규와 남욱의 일방적 진술만 갖고 야당 대표를 향해 마구잡이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를 벌이던 그 검찰과는 다른 세계의 검찰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봐주기 수사 그만하고 '검찰 식구'도 야당과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1공단 소송에 대장동 의혹 주요 관계자인 김만배씨가 변호사를 지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 시장의 개인소송이 아니고 성남시 소송이다. 따라서 소송도 법무법인 화우와 계약해 성남시 예산으로 집행됐다"면서 "성남시 소송을 왜 김만배씨가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나. 검찰이 '제2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사건'으로 조작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대장동 1공단 결합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어떤 변호사에게 어떤 자문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성남1공단 소송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더욱이 김만배씨의 작업으로 1공단 소송 판결이 뒤바뀌었단 주장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 대변인처럼 검찰 수사를 대변하며 야당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한 장관이 야당 탄압 수사와 관련해 연일 의혹을 사실인 양 단정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탄했다.

한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도 부족해 제1야당 대표에게 범죄 혐의를 덮어씌우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거다.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도 부족해 제1야당 대표에게 범죄 혐의를 덮어씌우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면서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는 저의가 뭐냐. 야당 탄압의 선봉장임을 자처하며 야당 탄압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법을 주먹이나 칼처럼 휘두르는 법폭정권"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공정과 정의는 내다 버리고 검찰과 정치가 한 몸이 된 '검정일치'의 검찰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있지도 않은 관계가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는 것도 황당한데 집권 여당의 원내대변인까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낭설을 확대 재생산 하고 있으니 뻔뻔하다"고 반론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있지도 않은 관계를 기정사실로 만들고 싶은 검찰과 국민의힘의 정략적 의도가 정말 얄팍하다"면서 "검찰은 왜 증거보다 말을 더 신뢰하나. 검찰은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한 대장동 50억 클럽은 왜 수사하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말이 아니라 증거를 쫓는 게 수사의 정도다"며 "그러나 증거는 외면하고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만들어 야당을 탄압하는 검찰 수사에 법과 정의가 조롱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