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엄호… "檢 궁예 됐다" "한동훈, 당대표 나가라"
민주, 이재명 엄호… "檢 궁예 됐다" "한동훈, 당대표 나가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7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심법 수사"
"국무위원 아닌 정치 지망생 처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이재명 대표가 휩싸인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검찰을 향해 "대한민국 검찰이 언제부터 남의 속을 꿰뚫어 본다는 '관심법'으로 죄를 묻고 철퇴를 내려치던 궁예가 된 거냐"고 날을 세웠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과 이 대표는 서로 알지 못한다고 이미 밝혔고, 대신 수임료를 받았다는 변호사 역시 의혹은 소설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지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허위 자작이란 걸 증명하는 진술서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수사는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에 기반하고 결과에 따르는 게 원칙이고 본분"이라면서 "지금의 검ㅊ라은 제거하려는 표적에 대해서는 증거도 필요 없이 관심법으로 수사하면서, 보호할 대상에 대해서는 수사에 손 놓는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정영학 녹취록 속 50억 클럽과 검찰 전관들의 로비 의혹은 수사하지 않고, 민주당과 이 대표 이름만 나오면 관심법으로 수사하고 어떻게든 짜맞춰 기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검찰이 관심법으로 짜맞추기 수사를 하더라도 없는 죄를 있는 죄로 둔갑시킬 순 없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게 전날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 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한동훈 장관을 겨냥해서도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란 사람이 야당 대표와 동등하게 보이고 싶은 거냐"고 성토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언제부터 법무부가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탄압하는 부처가 됐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 장관은 세간의 관심을 끌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건지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무위원의 처신이 아니라 정치 지망생의 처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내용도 심각하다.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특정하고 수사 정당성을 강변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자기 정치 욕심에 날뛰는 검찰본당 대표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한 장관이 검찰본당 대표로 날뛰고 있으니 이원석 검찰총장이 존재감 없이 바지 총장 소리를 듯는 것"이라면서 "한 장관은 팩트(사실)나 증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대표 사건에 대해서는 물증 하나 없이 사사로운 견해를 서슴없이 말한다"고 몰아세웠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 정치적 언행을 일삼은 장관, 대통령의 정적 제거에 혈안이 돼 야당 탄압에 앞장선 장관으로 기록에 남길 바라나"라면서 "정치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법무부 장관직 내려놓고 여의도로 넘어오라. 때마침 여당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으니 윤학관 당대표 후보로 나가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