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시장 공시 전년 보다 7.3%↑…적극적인 공시 기조 영향
작년 코스피시장 공시 전년 보다 7.3%↑…적극적인 공시 기조 영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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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경기·증시 침체로 기업 활동 위축되면서 7.1% 감소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시 기조 유지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코스닥시장은 경기와 증시 침체,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7.1% 감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4건으로 2021년 대비 7.3% 늘었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공시건수는 약 24.6건으로 전년 대비 1.6건이 증가한 수준이다.

공시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 공시는 지난해 1만6646건으로 △영업과 생산활동 관련된 단일 판매·공급 계약 공시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과 신규시설 투자 공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 등이 늘어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또 공정공시와 영문공시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12.4%, 53.3% 증가한 2169건, 2453건으로 집계됐고, 조회공시는 49건으로 동일했다.

다만 자율공시는 기업의 영업·생산, 투자, 증권발행 관련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4.5% 줄은 147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2036건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장업체 한 곳 당 평균 공시건수도 1.8건 감소한 13.7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8761건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금리 인상등에 따라 자금조달과 기업투자활동, 기업인수합병(M&A)이 줄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정공시(1007건)와 조회공시(60건)도 전년 대비 각각 1.3%, 67.9% 줄었고, 자율공시(2208건) 역시 전년 대비 25.4% 감소했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공시불이행(4건 증가)과 공시번복(2건 증가) 등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1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54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5.5% 줄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성실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문공시 번역지원 서비스 제공과 번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과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과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