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수 81.6만명↑…22년 만에 최대 증가
작년 취업자 수 81.6만명↑…22년 만에 최대 증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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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둔화 전망에 취업자 수 급감 예상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0만명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다. 다만 올해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만6000명 늘어난 수치며, 2000년 88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22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위기 당시인 2020년 21만8000명 줄었지만 2021년 36만9000명, 2022년 81만6000명 등 2년 연속 증가추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추세를 크게 웃도는 양상을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는 일상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와 수출, 돌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또 △제조업 13만5000명(3.1%↑) △숙박 및 음식점업 8만4000명(4.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4만1000명(-1.2%↓) △금융 및 보험업 2만6000명(-3.3%↓)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1만6000명(-1.4%↓)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45만2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9만6000명 △15~29세 11만9000명 △30대 4만6000명 △40대 3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p)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최고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도 68.5%로 역대 최고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같은 기간보다 20만5000명 감소한 8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실업률은 2.9%로 0.8%p 하락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43만2000명 줄어든 1633만9000명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기저효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국은행과 KDI한국개발연구원은 각각 9만명, 8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