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北 내통설' 언급 與 신원식 국회 윤리위 제소
민주, '北 내통설' 언급 與 신원식 국회 윤리위 제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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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민주당 명예 훼손… 사과 없이 막말"
신원식 "달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본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이수진 원내대변인이 9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이수진 원내대변인이 9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진입 관련해 '북한 내통설', '북한 꼭두각시' 등 강도 높은 언급을 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오영환·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자당 김병주 의원에 대해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은 김 의원의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공당인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늘까지도 사과하지 않고, 3성 장군 출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합리적 지적에는 군 당국과 대통령실까지 해묵은 색깔론으로 공격했다"며 "민주당은 신 의원의 유언비어 유포 책임을 엄중히 물어 오늘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신 의원은 무슨 근거로 선배 장성과 제1야당을 종북으로 매도하는지 책임 있게 밝히기 바란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수도 서울, 그것도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 금지구역이 뚫렸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사과 한 마디 없고 오히려 야당을 북한의 하수인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3성 장군 출신의 신 의원은 4성 장군 출신의 김병주 의원을 북한과 내통한 사람으로 제1야당을 북한의 꼭두각시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모욕을 넘어 민주당을 찍어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거세게 질타했다.

이어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빨갱이이고 북한의 하수인이냐. 낙인찍기를 멈추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 관련해 도를 넘는 '안보공백 정치공세'와 안보자해 행태로 일관하는 민주당에 대해 '북한과 내통' 또는 '남조선노동당'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며 "그러자 민주당이 나를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보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