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행동주의 펀드 'KCGI'와 주식 매매 계약 체결
메리츠자산운용, 행동주의 펀드 'KCGI'와 주식 매매 계약 체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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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보통주 265만주 매매…당국 "심사 결과 따라 기간 다를 것"
(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자산운용이 행동주의 펀드인 KCGI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KCGI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펀드로, 한진칼을 비롯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분쟁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의 보통주 약 265만주를 KCGI가 인수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 공개 채용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은 지난해 6월 당시 존리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데 따른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이날 자료를 통해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와 K글로벌자산운용의 노하우, 비전 등을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혁신적 기업과 투자수단을 누구보다 먼저 발굴하고 투자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1~2개월 내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심사 과정에서 협조와 해석이 필요하면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