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매출 80조 돌파…수익성은 악화
LG전자, 연매출 80조 돌파…수익성은 악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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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영업익 91% 증발…LG이노텍 부진 영향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LG전자가 2022년도 연매출 8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 확대와 전장사업 성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익성은 전년대비 악화됐다. 4분기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성적으로 사상 최초 연매출 8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신가전 판매를 늘렸고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도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했다. 4분기 어닝쇼크 영향이 컸다.

LG전자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21조8597억원, 6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하며 분기기준 최대치를 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2% 감소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으로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IT기기 수요감소 지속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부진을 꼽는다.

특히 3분기부터 실적을 지탱하던 LG이노텍의 부진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반발한 시위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LG이노텍 총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에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각 사업부별 실적과 함께 LG이노텍 등 연결 자회사들의 성적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