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일 맡은지 1~2달 만에 관두는 게 옳은가" 견제구
김기현 "나경원 일 맡은지 1~2달 만에 관두는 게 옳은가" 견제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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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점, 책임 있는 정치인이란 것" 거듭 압박
안철수·윤상현 '수도권 출마론'엔 "넌센스" 선 긋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이 3일 자천타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 "맡은 지 한두 달 만에 그 일을 그만두는 게 옳은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나 위원장이 가진 많은 장점 중에 하나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단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압박했다.

그는 "사실 내가 전국 단위 선거에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낮았고, 그것이 낮은 지지율 수준을 유지하는 원인 중 하나이긴 했다"면서도 "이제는 (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니 '김기현 저 사람 괜찮네, 정말 숨겨진 보석이네'하는 인식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만큼 지지도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민주당이 독차지했던 상임위원장을 우리 의석수에 맞게 찾아오고,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맡도록 합의문을 만든 사람이다. (당원들이) '협상도 잘하고, 싸울 때 싸우는 것도 잘하더라. 그러니 당신이 정말로 대표를 맡으면 우리가 잘 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이목이 모인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안철수·윤상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향이 있거나 출마자들은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띄우고 있다. 이를 두고 울산 남구을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거란 해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대표의 출마 지역을 갖고 선거를 한단 건 넌센스"라면서 "수도권에 출마한단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당을 잘 이끌고 가려는 리더십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음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뭐든지 다 해야지, 그런 소소한 걸 갖고서 (그러나)"라며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면 찍어준다고 그러던가. 그냥 그분들 입장에서야 이렇게 이슈 제기를 할 필요가 있을 순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