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인사회'… 5부 요인 등 정계 인사들 총출동
'불참' 민주 "지도부 초청에 전화도 없이 이메일 '띡'"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고 국민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며 3대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당면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우리 모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또 지금의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득권의 저항에 쉽게 무너진다면 우리의 지속가능한 번영도 어렵게 된다"언급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도전의 의지와 혁신 역량을 통해 번영과 도약을 이끄는 기회가 됐음을 우리는 세계사에서 많이 목격한다"며 "모든 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3대 개혁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3대 개혁 추진에는 법 개정이 필수인 만큼 국회의 협조가 중요한데 여소야대 정국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날 행사에도 야당 인사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만 참석했을 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전날 신년사와 이날 발언에도 별도로 '협치' 등과 관련된 대(對)국회 메시지는 없었다.
당장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신년인사회 참석 통보에 대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난해 12월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 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오후 2시쯤 접수가 됐는데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는 요청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며 "선약도 돼 있는 상황에서 참석을 못하게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 요청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