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동연 지사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 것"
[신년 인터뷰] 김동연 지사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 것"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3.0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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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힘 합쳐 미래로 나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 구축
사진 = 경기도
사진 = 경기도

“올해는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겠으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더 고른 기회가 도민들에게 주어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기도민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다섯 가지 기회패키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대해 “정확한 경제의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의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어려움이 왔을 적에 가장 먼저 고통받을 취약계층, 서민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는 중소기업 이런 계층에 대한 정책적 대처도 미흡한 상황이며, 대한민국을 대체 어디로 끌고 갈려고 하는 건지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고 하여튼 저는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지적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이다.

-기회의 수도 경기도 실현을 위해서 예산이 1조 47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데 5대 패키지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오랫동안 정책을 했고, 특히 재정쪽으로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준비해서 저희 도정의 철학과 가치를 내년도 예산에 많이 담았다. 기회 5대 패키지사업 외에도 기회소득이라든지, 기회발전소라든지 기회복지라든지 이런 쪽에 다 연동을 시켜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에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습니다. 과거 경제부총리 입장에서 지금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에 대한 평가는.

지금 정확한 경제의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의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인데, 앞으로 국제정치, 산업변화에 따라서 올 더 큰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 번째는 그런 것들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처에 있어서도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 내년도에 경제위기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지금 시장만능주의, 특히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대한민국을 대체 어디로 끌고 갈려고 하는건지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어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경기도만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10·29 참사 국면과 경기도 안전대책은.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부모로서 10?29 참사를 떠올리는 순간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참사 두 달이 다 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사전 예방, 사고대응, 사후수습 전 과정이 잘못됐다.

경기도는 합동분향소 운영이 끝난 직후 안전예방 핫라인, 도민안전혁신단, ICT 기반 스마트안전관리 강화, 사회재난합동훈련,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 등 ‘도민안전대책’을 발표했고 곧바로 실행했다.

-올해 도정 주요 정책과 치중하는 정책은.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겠으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더 고른 기회가 도민들에게 주어지도록 하겠다. 경기 도에서 하는 정책들이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 만들 계획이다.

-김동연 호(號)가 편성한 첫번째 본예산 주안점은.

올해 경기도 예산은 민생·기회·안전예산이다.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건전재정’이 아닌 ‘민생재정’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취약계층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노인일자리와 공공보육 예산에 중앙정부 방향과는 상반되는 경기도의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

정부가 4천 개를 줄인 노인일자리를 경기도 자체 예산으로 1만 개 이상 늘리고, 정부가 20% 줄인 국공립어린이집 예산도 제 임기 내에 공공보육 이용률 50%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 방향은.

한 마디로 ‘미래’다.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경기도 조직개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고 자부한다. 미래먹거리를 위해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와 바이오, AI 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 개별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경제 역동성에 더해 포용과 상생,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이나 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담당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했다.

기존 환경국은 기후변화와 미래먹거리가 될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축산산림국은 국민 의식과 생활상 변화를 반영해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78대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협치 전망은.

78대78, 도민들께서 정말 절묘한 수를 만들어주셨다. 제대로 된 협치의 모범을 만들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선8기 전국 최초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어냈다. 열띤 논의 끝에 예산과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여야 협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의도 국회도 못한 일을 우리 경기도는 해냈다. 도의회와 도민들께 감사한 일이다.

중앙정치도 경기도 사례를 참고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민 여러분을 위해 경기도는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겠으며,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새해에도 늘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신아일보] 경기도/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