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년 9조 예산 확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날개
강원, 내년 9조 예산 확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날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2.12.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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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2023년도 정부예산에 전년 대비 9006억 원이 증가한 9조183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 정부예산안에 반영한 국비 8조7758억 원을 지키고 국회 단계에서 2425억 원을 추가 증액한 것이다.

이로써 강원도는 국비 8조 원 시대를 연 지 불과 1년 만에 국비 9조 원 시대를 새롭게 열게 됐다.

먼저 민선 8기 새로운 강원도정의 최대 역점 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공유형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 사업에 국비 200억 원을 신규 확보했다.

전국 최초 공공주도형 반도체 인력양성기관을 지향하는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460억 원이며, 국비는 200억 원(장비구입비)이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도는 공유형 반도체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031년까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1만명 양성’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30억 신규확보를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200억 국비 전액을 내년 한해에 모두 확보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춘천 지역 주민 숙원사업인 ‘서면대교 건설’ 사업 국비 10억 원(설계용역비)을 신규 반영했다. 서면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998억 원, 국비는 699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면대교 건설사업의 국비 확보로 종전에는 춘천 서면에서 도심까지 30분 이상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5분내 연결이 가능해져 지역주민 교통권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민 35년 숙원사업‘춘천 ~ 속초 철도 건설’사업 국비 207억 원(공사비)도 증액 반영됐다.

처음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2,068억 원이 반영돼 있었지만, 연차별 계획된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추가 사업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비 추가 확보로 동서고속철도 2027년도 개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폐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3단계)’사업에도 국비 21.5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된 폐광지역 관광산업 1 ~ 2 단계 사업이 관광 하드웨어 구축 중심의 사업이었다면, 이번에 예산이 반영된 3단계 사업은 소프트웨어 구축에 중점을 둔 사업이며, 특히 폐광지역 4개 시·군(태백, 삼척, 정선, 영월)을 연계하는 광역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동해권 국제교통거점 ‘양양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 사업도 국비 3억 원(시설확충 사전타당성용역비)이 신규 반영됐다.

경기 북부권과 강원 영서권을 연결하는‘광덕터널 도로개설’ 사업 7억 원(설계용역비)이 신규 반영됐다. 광덕터널 조성사업은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구간 총연장 4.7km를 확·포장하고 길이 3805m의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632억 원, 국비 114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영월~정선~평창~홍천~인제~양구를 잇는 ‘강원내륙 고속도로’와 철원군민들의 숙원사업 ‘포천~철원 고속도로’ 사업에도 국비 각 3억 원(사전타당성 용역비)이 신규 반영됐다.

강원내륙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강원 내륙 접경지와 폐광지를 관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6조5416억 원 구간 길이는 136km로 추산되며, 포천 ~ 철원 고속도로는 접경지역인 철원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9433억 원, 구간 길이는 40km에 달한다.

이 외에도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   효용 극대화 방안 연구용역비 10억 원, △관광휴양형 RE100 뉴딜타운 조성 설계용역비 10억 원, △생물자원보전 인프라

확대 방안 연구용역비 3억 원, △강원지역 농산물 비축기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 원, △체외진단 현장맞춤형 전문인력 양성비용 3억 원, △테마형 접경거점지역 조성 10억 원 등민선8기 새로운 강원도정의 주요 핵심 현안사업들이 국회 예산심사 단계에서 신규사업으로 대거 반영됐다.

김한수 기획조정실장은 “향후, 강원도는 2024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특색에 맞고 성장 동력이 될 대규모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2023년 정부예산에 미반영된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대응 논리 개발 및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는 등 사전 국비확보 준비를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