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담배 농가 "군PX 외산담배 판매 중지…생존권 달렸다"
잎담배 농가 "군PX 외산담배 판매 중지…생존권 달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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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연초생산협동조합, 용산 국군복지단서 집회
16일 서울 용산 국군복지단 앞에서 잎담배 농가들로 구성된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가 군PX의 외산담배 판매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16일 서울 용산 국군복지단 앞에서 잎담배 농가들로 구성된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가 군PX의 외산담배 판매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전국의 잎담배 농가들이 국방부에 외산 담배의 국군복지단 마트 판매를 즉각 중지하고 국내산 원료 잎담배를 사용한 담배 제품만을 취급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국 잎담배 농가들로 구성된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16일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 앞에서 “우리 농민 다 죽이는 외산담배 물러가라”, “군PX에 외산담배가 웬 말이냐”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했다. 

잎담배 농가들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2016년부터 국군복지단 마트에서 판매 중인 외산담배는 국내산 원료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가격 폭등, 코로나19 이후의 인건비 상승 등 생산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이 반토막 나며 큰 위기가 닥쳤다는 게 잎담배 농가들의 설명이다. 

잎담배 농가들은 집회를 통해 국방부와 국군복지단에 ‘국군복지단 마트 내 외산담배 판매 금지’, ‘마트 판매 일반담배 선정에 국산 잎담배 제품 선정’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농가들은 “국방부, 국군복지단에서 우리 잎담배 생산 농민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계속해 국산 잎담배가 단 한 잎도 들어있지 않은 외산 담배를 선정·판매한다면 농가들은 생존권 수호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외쳤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