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 또 계란 투척 수모…경찰, 20대 남성 조사
영국 ‘찰스 3세 국왕’ 또 계란 투척 수모…경찰, 20대 남성 조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2.07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요크 지방을 방문했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계란 투척을 당하는 모욕을 당한 이후 6일(현지시간) 또다시 20대 남성이 계란을 던졌다.

7일 로이터통신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오전 런던 북부 루턴 지역을 방문해 행사를 진행하던 중 한 20대 남성이 계란을 투척했다. 다행히 계란은 찰스 국왕을 피해갔고, 투척범은 곧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공공질서 위반 혐의)됐다.

보안요원의 안내를 받아 몸을 피신했던 찰스 국왕은 다시 환영 인파 속에서 계속 악수를 이어갔다.

찰스 국왕은 이날 루턴 지역 대표들을 만나고, 이어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한 후 시크교 사원과 신규 대중교통 시설을 차례로 방문했다.

한편, 지난달 요크 지방에서 찰스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범인은 23세 요크대학생 패트릭 셀웰로, 계란 투척 당시 "찰스 3세는 나의 왕이 아니다. 영국은 노예의 피로 건설됐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 같은 말을 외치며 계란을 투척하자 주위에 있던 군중들은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머리를 뜯고 침을 뱉기도 했다. 

이후 석방 조건으로 △찰스 국왕의 5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계란을 소지하지 않는다를 약속했으나 후자는 식료품을 구매해야 하는 문제로 다시 바뀌었다. 

셀웰은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였으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과격시위로 유명한 '멸종저항' 단체의 지지자로 군주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