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해외관광객 유치 인프라 3.5배 확대
서울시, 2030년까지 해외관광객 유치 인프라 3.5배 확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1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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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문화·관광 등…'잠실‧서울역‧마곡'에 단지 조성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가 2030년까지 해외관광객 유치 인프라 규모를 지금보다 3.5배 키운다. 잠실과 서울역, 마곡을 중심으로 쇼핑·문화·관광 시설을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목표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자 '서울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이스(MICE)는 기업 회의(Meeting)와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딴 용어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 산업을 의미한다.

이번 계획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스마트 마이스 미래 성장 기반 조성 △융복합 마이스 플랫폼 구축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 생태계 조성 △글로벌 민관 거버넌스 확충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30년까지 민간 개발사업을 통해 잠실운동장 일대와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곡 등에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충해 마이스 인프라를 기존 약 6만5000㎡에서 약 23만㎡로 3.5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서남권(마곡)과 도심권(서울역·남산·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 3개 거점별 '마이스 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쇼핑, 문화, 교통, 관광 등 즐길 거리와 편의 시설을 조성한다.

또 국제회의와 박람회 등에 국한됐던 마이스의 범위를 E 스포츠대회 같은 국제적 이벤트로 확대해 서울에 유치하기로 했다.

올해 8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와 연계해 개최했던 '서울페스타'를 내년부터 매년 5월 개최로 정례화하고 국제이벤트 추가 유치도 추진 중이다. 여의도(금융), 양재(인공지능), 동대문(미용) 등 서울의 10대 산업거점과 연계한 마이스 유치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잠실 국제교류 복합지구에 마이스 기업 입주 공간 조성 △기업 포상제도 신설 △서울 마이스 캠퍼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중기계획을 통해 마이스가 지역 혁신과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이 가진 마이스 도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4일 열리는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연례총회'에서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을 공유한다.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는 2011년 출범한 민관협의체로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국제회의 기획사, 여행사, 서비스 업체 등 마이스 관련 업체 300여 곳이 협력하고 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