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사단] 오너3세들, 승진 '후끈'...1년만에 사장단 합류
[LS사단] 오너3세들, 승진 '후끈'...1년만에 사장단 합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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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구동휘 각각 사장·부사장 승진
장자승계 원칙 변수…회장직 경쟁구도
구본규 LS전선 사장(왼쪽)과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오른쪽). [사진=LS그룹]
구본규 LS전선 사장(왼쪽)과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오른쪽). [사진=LS그룹]

LS그룹 오너가 3세들이 사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가 사장으로, 구동휘 E1 대표이사(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3일 LS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은 내년 1월1월 적용된다.

이번 인사에서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부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이다.

구 사장은 지난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 입사 이후 2010년 LS일렉트릭, 2019년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2021년 LS엠트론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한국무역협회장)의 장남 구동휘 E1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LS일렉트릭에서 비전경영총괄을 맡는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으며 2013년부터 LS일렉트릭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그는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을 거쳐 LS 가치관리 부문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는 E1 대표를 맡았다. 구 대표는 지난 4월 전기차 충전기 신사업 추진을 위해 LS와 LS이링크 설립을 주도했다.

LS그룹 총수는 9년씩 경영 후 10년째 되는 해에 사촌 간 회장을 돌아가며 맡는 게 전통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구자은 회장을 마지막으로 LS그룹 2세 경영은 막을 내린다. 오는 3032년부터는 3세 경영 체제가 된다.

LS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32년 회장을 맡을 순서는 LS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다. 하지만 구본웅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벤처캐피탈업계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사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본규 부사장, 구동휘 대표가 차기 회장이 될 수 있다.

오너 3세 중 맏형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도 차기 총수 후보다. 고(故) 구자명 전 LS MnM(옛 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은 회장 조카인 그는 지난 2020년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오른 후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외에도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도 있다.  서열상 거리가 멀지만 LS그룹 특성상 총수 가능성은 충분하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