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빈곤 포르노' 논쟁 계속… 법적 조치 시사까지
장경태 '빈곤 포르노' 논쟁 계속… 법적 조치 시사까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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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법적 검토" 與 "가짜뉴스"
장경태 "일정 기획·수행 누가 했나"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발 '빈곤 포르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한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봉사활동 당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콘셉트 사진을 찍었다'는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역시 장 최고위원을 겨냥해 "본질에서 한참 벗어나 오로지 정쟁을 위한 정쟁, 발목잡기와 여론 선동만을 위한 작위적인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심장병 환아 방문 당시 사진을 찍으며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어떤 조명도 사용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자 제1당의 지도부 일원이 지라시 수준의 인터넷 게시판 속 허위 사실을 갖고 마치 진실인 듯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그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보고 그것이 사실인양 믿는 장 위원은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들의 지탄도 자신을 향한 관심인 줄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지금 대통령실은 캄보디아를 상대로 외교의 기본 원칙인 동등한 국가로서의 대우와 정상회담 개최국 이미지 개선에 협조하지 못한 점, 아동을 이용해 가난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삼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 징계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수행원의 정체는 무엇이냐. 김건희 수행원은 몇 명이고, 촬영 일정은 어떻게 누가 기획한 건지 밝혀 달라"며 "그중 촬영팀은 몇 명인지, 그 소속은 어딘지 문의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직원과 영부인의 직원이 한 부속실에 섞여 부속실의 의견이 대통령의 의견인지, 영부인의 의견인지 구분조차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속실인지, 김 여사의 부속실인지 모르겠다"며 "공개되지 말아야 할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은 팬클럽에 뿌려지고, 공개돼야 할 영부인의 일정은 미궁 속에 감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해외순방 일정과 수행 인원 및 업무를 공개하고, 이 일정을 누가 기획하고 수행하고 촬영했는지 확인하고 조사해야 한다"며 "캄보디아 측에 사전 협의가 된 일정인지, 환아와 가족에게 사전 동의를 구한 일인지 국민에게 소상하게 밝히고 외교 결례와 인권유린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대통령실의 할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