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충남 당진서 3100억 투자 신규 공장 착공
LG화학, 충남 당진서 3100억 투자 신규 공장 착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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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착공…2024년 양산 목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가운데), 오성환 당진시장(왼쪽)이 16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가운데), 오성환 당진시장(왼쪽)이 16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차세대 소재 육성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약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16일 계획된 투자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충남도, 당진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제곱미터(㎡, 7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이번 신규 공장 설립한다. 또 관련된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의 미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약 15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신규 공장은 차세대 단열재로 알려진 에어로젤(Aerogel) 공장이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 착공에도 속도 낸다. 두 공장 모두 내년 1분기 착공해 오는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약 31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올해 초 국내 첫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건설을 발표하고 지난 6월 석문국가산업단지내 입주 인·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초임계란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데 유용하다.

에어로젤은 고성능 단열재로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으로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열분해유 기준 지난 2020년 70만톤(t) 규모에서 2030년 330만톤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에어로젤은 친환경 에너지(액화수소) 수송·보관, 배터리 열 폭주 차단 등 산업용 단열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LG화학은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 사업장을 친환경·미래 유망소재 사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보다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충남도, 당진시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