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한 두개로 좁혀지고 있단 보고"… 순방 6대 성과 발표
17일부터 용산서 네덜란드·스페인 정상회담… 사우디 조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한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 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정상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협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잘 보고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 실무진 간 (강제징용) 해법이 한 두개로 좁혀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만큼 간극이 많이 좁혀졌으니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문제를 속히 매듭짓자는 분위기(였다)"고 부연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일관계와 수출 규제 문제,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강제징용 문제, 위안부 문제 이런 것은 사실 다 연결돼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도 포괄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일 양측 모두 '고르디우스의 매듭(얽히고설켜 해결하기 힘든일)'을 강제징용 문제에서 풀어나가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귀국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성과를 △정부 최초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한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계기 3국 회의 확대 △기시다 일본 총리와 첫 정식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 등 6가지를 꼽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정상 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17일에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18일에는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은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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