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보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곰이와 송강은 2019년 8월 분양돼 우치동물원에서 지내는 새끼 '별'과 3년 만에 상봉하게 된다.
14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곰이와 송강의 새끼 6마리를 분양한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맡을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다.
이중 우치동물원이 "사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기존 새끼들을 사육하는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보내겠다고 방침을 확정하면 행선지는 우치동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겨진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넘겨진 풍산개를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한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 사저로까지 데려가 기르다가 7일 정부에 반환을 요청했다.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들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대통령기록관과 문 전 대통령 측은 8일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서 만나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고,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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