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제128주년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거행
하동군, 제128주년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거행
  • 정현우 기자
  • 승인 2022.11.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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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128주년을 맞아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산화한 동학혁명군의 넋을 기리는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월11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거행된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은 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산청·남해·진주·고성·사천·의령 등 서부 경남 일대 동학혁명군이 일본군 1개 중대와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500여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11일 열리고 있다.

고성산성은 128년 전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곳으로,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고, 정상 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축조한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듯한 탁자와 의자 모양의 돌이 남아 있다.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995년 3월 고성산성에 높이 15m의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앞서 1994년 경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고성산성은 역사 탐방지로 활용되고 있다.

위령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천도교 의절에 따라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 병송, 성령출세설 낭독,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추념사, 추모사, 분향, 동학혁명군 추모가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위령식에 이어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자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강연을 통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 정당성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위령식은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최하고 고성산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천도교중앙총부, 하동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천도교경상도연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동학농민혁명군 유족, 천도교인,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하동/정현우 기자

hwj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