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 개관
하나은행,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 개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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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점포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을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하트원은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하트원이라는 건물 이름은 행내 공모를 통해 정했다. 하나은행(H)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art)을 관람할 수 있는 은행권 첫(1) 개방형 수장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Heart’와 같은 발음을 사용해 명명했다.

하나은행은 이곳에 ‘미술을 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미술품 전시는 물론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 기반의 아트뱅킹을 넘어 소비자와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트원은 총 4층으로 구성됐다. 1층은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카페가 있다. 2층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3000여점의 미술품 중 세대와 지역, 계절 등 특색에 맞춰 엄선된 1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방문객들이 서양화와 동양화, 판화, 사진, 조각 등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매 분기마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아트테크(Art-Tech)’에 관심이 많고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추반 출생) 취향에 맞는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3층에서는 VIP 소비자를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4층에서는 서울옥션, 아트플레이스, 이젤 등 아트테크 기업들이 발굴·육성 중인 신진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신진작가들이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트원 조성을 통해 그동안 점포 폐쇄로 불편을 겪던 지역 손님에게 색다른 경험과 힐링 공간을 선물해드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 자산가부터 MZ세대까지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맞춤형 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뱅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