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접견… "한반도 평화 역할 해 달라"
이재명, 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접견… "한반도 평화 역할 해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0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북아 평화 위해 中 적극적 역할 꼭 필요한 시기"
"한중관계, 진정성 갖고 상호 존중 태도로 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에게 "앞으로도 한중 관계 우호 증진과 한반도의 평화 안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해 "내가 경기도에 있을 때에도 한번 만나뵌 일이 있는데,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정말로 많은 지식과 경륜, 혜안을 갖고 계신 걸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면서 "최근의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 위기는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 안보상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분명하다"면서 "중국은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이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 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 이 네 가지 합의 사항은 지금도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노태우 대통령과 덩샤오핑 주석의 결단으로 시작한 한중 관계가 현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확대 발전됐다"며 "현재 한중관계는 어려움도 있고, 또 새로운 기회도 공존하고 있다. 진정성을 갖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임한다면 한중 관계는 더 나은 30년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한중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와 상생의 원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단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인, 문화예술인, 시민사회, 청년세대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당 차원의 교류도 추진 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대사께서 많은 도움 주시길 바라고, 더 자주 뵙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