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도발 양상·강도 달라져 우려… 즉각 대화 돌입해야"
이재명 "北 도발 양상·강도 달라져 우려… 즉각 대화 돌입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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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로자문회의 소집·여야 지도부 긴급회동 등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최근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 대해 "북한의 도발 양상과 강도가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진 상황이라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특히 국가적 참사로 우리 국민의 슬픔이 어느 때보다 큰 때인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고는 해도 최소한의 도의라는 게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무모하고 반인륜적인 이번 도발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은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단 걸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한시바삐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와 군은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 동시에 긴장 완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식의 강경일변도 대치는 시원하긴하겠지만, 더 큰 대치를 불러오기 때문에 강대강 일변도의 대응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단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반도에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평화를 지키는 걸 넘어서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담대한 전략, 그리고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남북미 모두가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적 행동을 자제하고 즉각 대화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과 비슷한 안보위기가 초래됐던 지난 2017년 선제적 군사 훈련 중단 사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미 연합훈련 연장 결정을 보류하고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라면서 "대북 특사 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국가원로자문회의 소집이나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긴급회동도 검토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이런 위기를 넘을 수 있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의 안보는 바로 평화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강한 국방력, 그리고 유능한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위기 해소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주역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주체적 인식, 그리고 반드시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각오를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