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정미 "尹대통령, 남북 상호 군사 대응 '쌍중단' 제안해야"
정의 이정미 "尹대통령, 남북 상호 군사 대응 '쌍중단' 제안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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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간 대화 나서야… 그게 담대한 행동"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해 "하루 속히 윤석열 대통령은 상호 군사적 대응을 중단하자는 '쌍중단' 제안을 갖고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국제적 다자외교에 발 벗고 나서는 게 담대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 정서를 우려하며 "그렇지 않아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데,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다시 형성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경우 탈냉전 이후 북방정책을 통해 누렸던 외교·안보적 이익은 다 사라질 것"이라며 "가뜩이나 3고로 어려운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지고, 막대한 무역적자를 낳고 있는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남·북·미 모두 칼을 내려놓고 즉각 대화에 나설 때"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걸 바라는 국민은 누구도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걸고 위험천만한 추가적 군사 대응으로 위기를 고조시켜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전쟁의 불안감을 증폭하는 방식의 정치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통치자가 최우선 해야 할 임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