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흑꼬리도요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빠르게 들녁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흑꼬리도요는 몸길이 약 38.5cm이다. 부리가 굽고 키가 큰 도요새이다.
날 때면 날개의 넓은 흰색 띠와 흰색 꽁지에 난 검정색 가로 띠가 어우러져 쉽게 눈에 띈다. 겨울깃은 흰색인 배 아래쪽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갈색을 띤다. 다리가 길어서 날 때 다리가 꽁지 바깥으로 삐져 나온다.
한국에서는 충남 서산 천수만을 비롯해 낙동강 하구와 인천 해안, 한강 등지에서 봄과 가을에 이동할 때 20∼30마리에서 200∼300마리의 큰 무리가 눈에 띄는 나그네새이다.
7월 경에 4개의 알을 낳고 24일 동안 품는다. 캄차카반도에서 시베리아 동부에 걸쳐 번식하고 한국·일본·타이완을 비롯해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 겨울을 난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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