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Q 성장 브레이크…게임 매출 36% '뚝'
카카오, 3Q 성장 브레이크…게임 매출 36% '뚝'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1.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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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8500억 사상최대 불구, 영업익 11% 감소 1500억
홍은택 "먹통 사태 손실 비용 400억 추산…재발방지 약속"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가 실적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특히 콘텐츠 부문을 대표하는 게임은 2022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단기적 손실은 약 4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카카오는 3일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18% 성장했다. 하지만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8% 감소한 1098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4098억원을 기록해 61% 증가했다.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성장세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6% 증가한 2313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매출은 27% 증가한 2502억원, 미디어 매출은 13% 증가한 941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1조70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9% 늘었다. 설비투자(CAPEX)는 데이터센터 관리 및 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1867억원을 기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4분기 매출 손실 발생 등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가 이용자와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재무적인 영향은 단기적이고 일회적일 것"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단기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인 만큼 그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겠다"며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