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태원 참사' 여전히 사과 없는 尹대통령… 국정조사 해야"
이원욱 "'이태원 참사' 여전히 사과 없는 尹대통령… 국정조사 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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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그렇게 힘든가… 사건 회피·은폐만"
"정부 여당, 국정조사 거부할 수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 분향을 마친 뒤 희생자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 분향을 마친 뒤 희생자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3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12 신고 녹취록 공개 이후 이번 참사에 대해 예방할 수 있는 주체들이 부랴부랴 사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져야 되는 대통령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과가 그렇게 힘든 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그리고 SBS(보도)에서 공개한 녹취록 문건 이런 걸 봤을 때도 그 와중에 민간단체를 사찰하는 등 어떻게 하면 사건을 회피하고 은폐할 건가, 정권의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할 건가라는 것만 고민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창기부터 대통령이나 모든 행위주체들이 나서서 '이건 정말 내 잘못이고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태도를 보였다면 이렇게 빨리 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112 신고문건 공개도 민주당에서 아주 초기부터 계속 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가 막판에 갑자기 자발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공개를 요청했는데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스스로들이 돌려봤을 거다"며 "그때까지는 3일이 지났는데도 불구 전혀 누구의 사과도 없고 책임회피성 발언만 있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등 책임회피성 발언만 있다가 갑자기 그거 공개되는 시점에 모든 사람들이 사과를 하고, 공개가 시작된다. 그 내용의 중대성을 그들도 본 것"이라고 부언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서는 여전히 대통령의 사과를 꺼려한다. 그것이 지금 정국을 어렵게 풀고 있는 핵심적 사안 중 하나"라며 "나는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항상 여당에서는 안 하려고 하는데 사건이 커지다 보면 국민의 민심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 터지게 된다. 그러면 결국 밀려서 밀려서 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최소한 국정조사까지는 갈 수밖에 없을 거다. 그걸 정부 여당이 미루고 안 하려고 하면 더 의혹이 커질 것이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지게 될 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