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北 'NLL도발에 "실질적 영토 침해행위… 개탄"
안보실장, 北 'NLL도발에 "실질적 영토 침해행위… 개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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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하게 보고 있다… 책임 전적으로 북한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단행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긴장 고조 당사자는 핵미사일을 강화하는 북한"이라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반의 태세 유지와 고강도 도발에 대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중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포착됐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지만 탄도미사일이 NLL을 침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