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우파블록 승리…네타냐후 재집권 발판 마련
이스라엘 총선, 우파블록 승리…네타냐후 재집권 발판 마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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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120석 중 우파블록 61~62석, 반네타냐후 블록 54∼55석 예상
투표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투표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이 승리하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현지시간)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 측 우파 블록이 전체 120석 중 61~62석, 반네타냐후 블록이 54~5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연합뉴스가 2일 현지 방송사 채널13, 채널12, 공영방송 칸(kan)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파 정당 ‘리쿠드당’(네타냐후 전 총리 당대표)의 예상 의석수는 30~31석으로 ‘독실한 시오니즘 당’(극우 정당 연합) 또한 14~15석, 샤스(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10석, ‘토라유대주의연합(보수 유대 정치연합)이 7석을 차지해 우파블록의 우세가 예상된다.

‘독실한 시오니즘 당’은 지난해 3월 총선에선 6석에 그쳤으나 이번 선거에서 8~9석을 더 확보해 원내 3당에 오를 전망이다.

반면 ‘예시 아티드(중도 성향)는 22~24석, ‘국가통합’(베니 간츠 국방장관 당대표)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4~5석, ‘메레츠’(좌파 정당) 4석, ‘노동당’ 5~6석, ‘라암’(아랍계 정당) 5석 등을 차지해 반네타냐후 정당들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을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실각(2021년 6월)한 지 1년6개월 여 만에 다시 재집권하게 된다.

단, 네타냐후 세력이 확보한 총 의석수가 과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펼치기엔 역부족이다. 아울러 우파 정당 내에서도 극우 정당 연합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 차기 정부의 ‘대팔레스타인 대아랍권 정책’은 강경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