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퇴진 집회 주최단체, 서울시·여가부 후원받아"
권성동 "尹 퇴진 집회 주최단체, 서울시·여가부 후원받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2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비 배화교'" "운동권 겹쳐져" 맹폭
서울시 "정치적 활동 시 지원비 환수 예정"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KBS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KBS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윤석열 퇴진 집회 주최 단체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22일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다.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비유적 상징이 있다.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이런 상징성을 내세워 당파투쟁에 이용해왔다"면서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최면의 도구다. '사이비 배화교(拜火敎)'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언급한 뒤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가 있었다.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는 어린 학생까지 선동의 도구로 삼았다"며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이것의 반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 단체의 상임대표 최준호씨는 스물 다섯"이라며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생단체의 대표를 하나. 과거 후배들 지도한다면서 서른이 넘도록 졸업을 미룬 운동권과 겹쳐지는 모습"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최 대표를 겨냥해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며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 세웠다.

권 의원은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게 지원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에 대해 "민간위탁 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에서 주관하는 '동아리활동지원사업'에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협의회'가 촛불집회 주관기관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동아리임을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선정된 동아리가 선정시 제출한 동아리 활동 계획서와 상이한 정치적 활동 등을 할 경우에는 지원비를 환수할 예정이며,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가 회원 공개 모집시 후원명칭을 무단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요구했다"고 설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