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특화 지역브랜드,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
사천시특화 지역브랜드,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2.10.21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30일 삼천포대교공원 해상무대
공연포스터/ 사천시
공연포스터/ 사천시

야외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사천시만의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지역 대표 브랜드 공연 개발을 위해 사천시, 사천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가 지난 2월 컨소시엄 협약 체결 후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시·도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9일과 30일 오후 7시30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사천시 지역특화 문화예술체험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꿈'과 야외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를 선보인다.

공연과 체험의 주 콘텐츠가 되는 고려 현종은 고려 제8대왕으로 고려의 체제를 완비하고 국가의 위상을 자리 잡은 인물로 ‘고려의 세종’이라 하지만, 사생아로 태어나 왕권을 노리는 천추태후에게 쫒기는 유년시절을 보낸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어린 시절 보모 손에 자라던 현종은 성종의 선처로 왕욱(현종의 부) 유배지 근처 배방사에서 살게 되는데, 왕욱은 아들을 보기 위해 능화마을과 배방사 길을 오갔고 이 길은 현재 ‘고려 현종 부자 상봉길(능화마을~배방사지)’라 불리며, 아들이 그리워 돌아보았다는 산마루는 ‘고자봉(아들을 뒤돌아보다)’로 남았다. 훗날 왕위에 오른 현종은 자신을 보살핀 사수현(지금의 사천)을 사주(泗州)로 승격시키며, 사천은 왕의 고향 ‘풍패지향’으로 불리며 인연이 깊다.

공연은 십이지신이 들려주는 고려 현종 이야기로 십이지신이 사천 바닷가 마을에서 한판 신명나게 놀다가 이 동네 산이 왜 와룡산인지, 와룡산이 품은 사연은 무엇인지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보며 시작된다. 열두 신이 이야기 속 인물을 맡아 이야기를 풀고 노래를 짓고 춤을 추고 겨루기도 하면서 이 땅의 이야기와 이 곳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의 내일을 축원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의 총 연출인 이훈호(극단 장자번덕 대표) 연출가는 “지역 역사자원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 콘텐츠는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및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적 기능이 요구되는데, 이런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 스타일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이 작품의 형식은 사천 땅을 지키는 12지신이 현종을 맞이하고 광대가 되어 현종의 본풀이를 연희하는 방식이며,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 시대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위로받고 스스로들의 삶에 영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총괄 기획자인 김종필 사천시연극협회 사천지부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의 이미지가 엄청난 자부심과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역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기획한 행사”라며, “지역민들에게는 지역 문화적 자긍심과 자부심 그리고 애향심을 선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소개해 예술 사천과 관광 사천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시의 전문예술단체와 지역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풍패지향과 사주천년의 역사를 야외 뮤지컬로 제작해 시민화합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나아가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사천시의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담은 대표 브랜드로 확장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연 전 오후 5시부터 7시20분까지 문화예술체험도 운영한다. 두 가지의 컨셉으로 운영되는데, 먼저 사천시 지역특화 문화예술체험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꿈'에는 △루디아 공예원 '도자기로 고려 현종 그리기' △그린아띠 '고려현종 천연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도언공방 '고려현종 캐릭터로 소품 만들기' △소담민화화실 '민화로 그리는 고려현종 캐릭터'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 '풍패지향 사천'(고려현종의 발자취)이 준비되어 있으며, 프로그램별 1일당 선착순 50명만 체험 가능하다.

그리고 두 번째 서예가의 예술 놀이터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에는 △토문 한승찬 서예가와 '탁본을 두드려요' △정안 김현미 서예가와 '문인화 그려요' △순원 윤영미 서예가와 '수제도장 새겨요'가 준비되어 있으며, 1일 당 선착순 70명만 체험 가능하다.

[신아일보] 사천/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