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카카오 먹통' 맹공… "김범수 국감장 나와라"
野 '카카오 먹통' 맹공… "김범수 국감장 나와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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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범수 채택 왜 반대하나"
"김건희 여사 심기 보전 때문인가"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4700만 국민 전체가 디지털 대정전을 맞았다. 그야말로 전국민을 패닉에 빠뜨린 국가적 재난"이라며 "초연결 사회로 진입한 현재, 이번 사태로 민간 디지털 서비스의 중요성과 중시에 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당 과학방송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위우너들이 판교 현장을 찾았고 국정감사에서 관련 책임자들의 증인 채택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디지털 플랫폼 재난에 속수무책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입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과방위에서 김 의장 등 총체적 책임을 지고 있는 대표자들을 불러 증인으로 채택하고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느닞, 앞으로 재발 방지책은 뭔지 국민께 보여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장(증인 채택)을 왜 반대하나"라며 "도대체 알 수 없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과방위에서 증인 채택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김 의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동참하라"면서 "4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불편과 고통을 받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카카오 의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반대한다고 한다"고 날 세웠다.

그러면서 "도대체 카카오 의장의 국감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면서 "혹시 김건희 여사와의 사진 때문이냐. 4000만명이 넘는 국민의 피해보다 김 여사의 심기 보전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어제 일로 인해 많은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배송기사나 대리기사 등 생계에 타격을 입은 분들도 많다. 아직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증인채택의 명분은 분명하다. 민주당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태 원인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법 제도상 미비점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국민의힘의 동참을 당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 의장은 과방위 증인 채택에 스스럼 없이 나오길 바란다. 국민 앞에 성역은 없다"며 "이번 통신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기업에 대해 배상논의를 직접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