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 "北 군사도발 대비책, 굳건한 한미군사동맹"
與 정진석 "北 군사도발 대비책, 굳건한 한미군사동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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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TF 출범…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위원장
"政·軍, 대남 도발 빈틈 없는 대비 태세 긴밀 협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에 대해 "대비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미군사동맹을 굳건하게 다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자유주의연대의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북한 도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북핵위기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북한 군용기들이 북한한계선(NLL) 전술 조치선을 넘어와서 비행하고, 해상완충구역 내 무차별 포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 따위 안중에 없단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거리, 중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 순항 미사일이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면서 "북한이 작은 일에도 발끈해서 언제든지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날 세웠다.

그는 "소련제국이 붕괴할 때 우크라이나의 핵 무력은 세계 3위 수준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안보 약속을 믿고 핵 무기를 전면 포기했다"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점령했을 때 미국과 영국은 지켜보기만 했다. 지금 푸틴이 핵 사용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미국, 영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어디도 핵 반격을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김정은이 만에 하나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사용했을 때 과연 미국이 괌과 오키나와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무릅쓰고 북한에 핵 무기로 반격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 도끼 만행에 대해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경고했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와 군이 북한의 대남 도발에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고 한미군사공조체제를 견고히 지탱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